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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뺑 LaLa Pain
   빵리지앵 2013.01.02 Am11:01, 조회 : 11,715  

최근 자신들의 로망을 실현한 숍을 만든 부부가 있다. 그곳의 빵은 담백하고 고소하며 따뜻하다. 마치 그들처럼. 즐거운 빵이 가득한 라라뺑을 소개한다.  

부티크 베이커리 LaLa Pain

경기도 용인의 한적한 아파트 단지. 아이들이 뛰어노는 초등학교 앞 상가건물 1층에 아침부터 고소한 빵 내음이 퍼진지 약 두 달째. 다홍빛 캐노피와 맞춘 듯 화사한 색감의 문이  정겹다. 문을 열자 한눈에도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한편에 빵을 놓아둔 진열대와 카운터를 제외하고는 주방과 매장의 경계가 없어 약 15평 남짓한 공간이 넓어 보인다. 직접 쓰는 재료를 오픈키친 군데군데 배치하면서 빵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이는 그만큼 손님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이런 완벽한 오픈키친을 선보이는 라라뺑은 동경제과학교를 졸업한 경력 9년의 이종진 오너셰프의 첫 번째 매장이다. 사내연애 끝에 결혼한 동갑내기 안령임 씨와 함께 몰래 부르던 ‘랄라’라는 애칭을 따서 만든 ‘LaLa Pain’.
부부는 이곳에서 즐거운 빵을 굽기로 마음먹고 매장 오픈까지 약 2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철거부터 시공까지 직접 해서인지 군데군데 모두 부부의 손길이 묻어난다. 초록색과 남색이 오묘하게 섞인 천정과 벽면의 색감은 라라뺑의 포인트 색인 다홍빛과 어우러져 유럽의 한적한 빵집을 떠오르게 한다. 외국에서 패션을 전공했던 안령임 씨와 일본에서 제과, 제빵을 공부했던 이종진 씨가 만났기 때문일까. 부부는 이를 유럽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도쿄의 감성이라 말한다. 군데군데 심플하게 놓인 재료마저 인테리어로 보이는 공간이 완성된 것이다. 매장 내에는 빵을 구매해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3개 정도 마련했다. 아직은 날씨가 춥지만 곧 꽃피는 봄이 오면 야외 테라스에서 갓 구운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오픈키친에서 느껴지는 신뢰

라라뺑은 이종진 오너셰프와 부인 안령임 씨가 새벽 4시 30분부터 출근해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고 있다. 발효에만 12시간 걸리는 반죽 때문에 전일 작업을 마치고 이른 아침부터 작업준비를 한다. 빵 안에 들어가는 필링이나 팥앙금 등을 직접 만들어 내는데 계량제, 유화제 등을 넣지 않은 건강하고 정직한 빵에 부재료의 맛을 더해 첫맛은 밋밋하게 느껴지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재료의 특색이 그대로 나타나는 제품을 선호한다.
그중 그의 철학이 가장 돋보이며,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단호박바게트. 단호박을 직접 삶아 으깨 만든 필링을 듬뿍 넣어 하드계열의 빵에 난색을 표하시던 어르신들이 더욱 좋아하는 제품이다. 체더, 까망베르, 모차렐라, 롤치즈 등 4종의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식빵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가장 빨리 떨어지는 제품 중 하나.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인 페이스트리는 현재 2종류. 아몬드와 초콜릿이 올라가 있는 빵 오 쇼콜라와 유기농 호밀가루가 들어간 호밀 크루아상. 켜켜이 있는 버터 층 덕분에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현재 매장은 당일 생산,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신선함이 느껴지는 빵을 먹기 위해 예약전화를 남기는 손님도 늘고 있는 추세다.
빵과 같이 즐기는 커피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지인에게 부탁해 특별히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 한 잔당 투 샷이 들어가지만 특유의 탄 맛 대신 진하고 은은한 향이 빵과 안성맞춤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숍을 오픈하고 맛, 위생, 서비스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이종진 오너셰프. 손님이 들어오면 큰 소리로 인사말을 건네고 때로는 문을 여닫아 주는 부부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하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153번길 7, 상가동10호
문의 02-266-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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