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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Frank's
   빵리지앵 2013.10.29 Pm02:05, 조회 : 15,272  

경리단길 낭만 빵집 프랭크 Frank's
빵집들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경리단길에 이국적인 빵집 하나가 등장했다. 프랑스 골목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빵집. 이태원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이곳은 낭만적인 공간 프랭크다.

보기 드문 독특한 콘셉트
지난 몇 년 사이에 미식의 거리로 재탄생한 경리단길. 순식간에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이곳의 맛집 리스트에 지난 9월 보석 같은 빵집 하나가 더 추가됐다. 골목 끝 제법 가파른 언덕에 문을 연 작은 빵집 프랭크는 이태원 프리덤을 상상하게 하는 이국적인 공간이다.
자연스럽게 색 바랜 시멘트 벽면과 녹색 간판에 반듯하게 쓰인 영문 상호가 낯설 만큼 감각적이다. 여기에 편안한 복장으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니는 외국인들마저 보고 있자니 마치 프랑스나 런던 골목 어딘가로 여행을 온 듯하다. 실제로 이곳에는 외국인 주민, 그중에서도 프랑스인들이 많이 다녀간다. 저녁이 되면 가게 앞 길가를 다 덮고도 남을 커다란 어닝 밑에 앉아 주문한 메뉴를 손에 들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고.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낭만적인 장면이 이곳에서는 실제가 된다.
복도처럼 긴 매장 안쪽은 바(Bar)처럼 되어 있어 오픈된 주방이 한눈에 보인다. 한쪽 벽면을 가득 장식한 아트 북은 빵을 먹으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색다른 점은 저녁 시간 이후부터 판매하는 맥주와 화장실. 평소 샌드위치나 초콜릿케이크에 맥주를 곁들여 먹기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시각적인 디자인 또한 중시하는 그는 포장 패키지부터 컵까지 하나하나 손수 만든 것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매장 곳곳에서 프랭크 로고가 박힌 물건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장진우 대표는 ‘장진우 식당’으로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경리단길의 유명인사. 프랭크는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상호는 장 대표의 동업자 프랭크의 이름에서 따 온 것. 그는 앞서 소개한 아트 북의 총판 일을 하고 있으며, 지금의 빵집을 오픈하기 전 한번에 10판씩 타르트를 주문해가던 장진우 식당의 단골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에 담긴 ‘정직하다’는 의미가 장 대표가 추구하는 빵집의 이미지와 꼭 맞아 별다른 고민 없이 정했다고 한다.

보기 좋게, 맛은 더 좋게!
프랭크의 분위기는 자유로움 그 자체. 재료, 메뉴도 그날 사정이나 손님의 요구에 따라 어려움 없이 변경된다. 워낙 자유로운 분위기인 데다 오픈 마인드라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프랭크는 모양도, 맛도 푸짐하고 좋은 일석이조의 제품들을 지향한다.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만큼 주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식빵, 치아바타, 바게트 등 건강빵이 주를 이룬다. 추후 100% 호밀로 만든 세이글이나 통밀빵도 추가할 생각이다. 서병주 셰프가 만드는 ‘치아바타’는 프랭크의 일등공신. 샌드위치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수제햄과 치즈를 하나씩 고르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밤, 사과, 복숭아, 양파 등 4종류의 수제잼은 단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이중 샌드위치용 빵에 바르는 ‘양파잼’은 얇게 썬 양파를 버터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볶은 것이다. 빵에 발라 먹으면 양파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인기가 높다. 복숭아, 사과는 과수원에서 농사지은 품질 좋은 것을 사용한다.
소문이 자자한 타르트는 오픈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하루 10개만 한정 판매하는 ‘프티 타르트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초콜릿, 레몬라즈베리, 무화과, 청포도, 사과 등 9종류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신경 써서 개발 중인 ‘해골 케이크’는 앞으로의 주력 제품. 획일화된 기념일 케이크에서 벗어난 해골 모양의 프티 무스케이크로,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맛있을 수 있는 스페셜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아직은 기존 메뉴들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샌드위치 재료로 좀 더 맛있는 치즈와 햄을 찾거나 잼용으로 더욱 좋은 과일을 찾는 것 등이 당장의 과제다.
프랭크가 단순한 테이크아웃 빵집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공간, 즐거운 빵집이 되길 바란다는 장진우 대표. 그의 꿈이 경리단길의 문화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8-228
문의 070-8156-5459

취재 글 박소라 사진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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