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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본느 타르트
   비앤씨월드 2017.06.28 Pm05:05, 조회 : 2,637  
한결같은 마음이 빚어내는 ‘좋은’ 타르트

취재 · 글 박선아 사진 이재희

이대 후문에서 14년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에는 3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오래된 빵집 이화당부터 카페, 레스토랑 등 크고 작은 맛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 고가대로 바로 옆 건물에 자리 잡은 ‘라본느 타르트’는 14년째 인근 대학 학생들은 물론 대신동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수제 타르트 전문점이다.
2004년,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희연 대표는 운명에 이끌린 듯 제과에 빠져 지인 2명과 함께 ‘타르트 드 마망’을 오픈했다. 당시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유기농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이 타르트라고 판단하여 타르트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 단호박, 고구마, 사과, 호두 단 4종류의 타르트뿐인 단출한 매장으로 시작했지만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타르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던 중 2007년 김 대표가 홀로 매장을 맡게 되면서 프랑스어로 ‘좋은 타르트’라는 뜻인 라본느 타르트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의 건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상호와 위치, 숍의 분위기 모두 이전과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터운 단골손님층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단다.
하지만 위기는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다. 바로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상업 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캠퍼스 내에 유명 제과점과 프랜차이즈 빵집이 하나둘씩 개점하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끊기게 되고,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던 라본느 타르트는 2년 동안 경영난에 빠지게 되었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김 대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제빵 셰프를 영입해 빵 메뉴를 추가하기로 한 것. 무엇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라본느 타르트가 가지고 있었던 고풍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조금 더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으로 변신을 감행했다. 결과는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부담 없는 가격대의 빵으로 문턱이 낮아지자 학생 손님들이 라본느 타르트를 다시 찾게 되었고, 라본느 타르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지금까지 순항중이다.

기교 없이 순수하고 정직한 제품들
특별한 마케팅 전략 하나 없이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숍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희연 대표는 ‘한결 같음’을 꼽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디저트 트렌드를 쫓으려고 하기보다 라본느 타르트만의 소박하면서도 내공이 느껴지는 맛을 꾸준히 선보였던 것이 오히려 ‘반전 매력’으로 통한 것이다.
“저희 타르트는 화려하지 않아요. 재료의 본래 맛이 돋보일 수 있도록, 그리고 함께 사용하는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라본느 타르트에는 조합이 2~3가지 내외인 심플한 타르트 13여 종이 매일매일 쇼케이스를 메우고 있다. 이밖에도 선물용 구움과자, 식사대용 바게트, 식빵, 캉파뉴, 치아바타, 버터와 설탕의 양을 줄인 건강한 단과자빵류도 함께 준비되어 알찬 라인업을 자랑한다.
신제품 개발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손님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는 편. 인기제품 ‘초콜릿 마카다미아 타르트’도 한 여대생이 마카다미아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위한 타르트 개발을 부탁해 탄생됐는데 다른 손님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정식 메뉴로 추가됐다. 또한, 대학 병원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환자 손님들을 고려해 재료에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농 식재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되, 왜 맛있는지, 어디에 좋은지를 김 대표 스스로가 잘 설명할 수 있고, 손님들도 이해하기 쉬운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뿐만 아니라 라본느 타르트에서는 요새 그 많은 카페에서 시행 중인 ‘1인 1음료’ 원칙도 내세우지 않는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라본느 타르트에서만큼은 부담 없이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학생들이 카운터 앞에서 음료 메뉴 주문을 고민하고 있으면 제가 먼저 ‘타르트와 잘 어울리는 메밀차를 드릴 테니 음료는 시키지 않으셔도 되요’라고 말을 건네죠. 저에게는 음료 한 잔을 더 파는 것보다 모든 손님들이 편안하게 라본느 타르트의 제품을 제대로 음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여전해서 고마운 라본느 타르트
얼마 전 라본느 타르트의 오랜 이웃이었던 케이크 카페 라리가 영업을 종료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라리의 폐업을 지켜보면서 라본느 타르트의 미래에 대한 김 대표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하잖아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아요. 골목을 지키던 오랜 가게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멀지 않은 라본느 타르트의 미래는 아닐까?’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이제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라본느 타르트를 이어 받아 20년, 30년 아니 그 이상 대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1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앳된 모습의 여대생은 어엿한 학부형이 되어 다시 자녀의 손을 잡고 라본느 타르트를 찾는다. 어쩌다 한 번 우연히 들른 손님에게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 주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김 대표. 그녀의 바람처럼 라본느 타르트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추억으로 자리 잡으며 오래토록 남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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