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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브레드
   비앤씨월드 2016.03.04 Pm02:56, 조회 : 2,871  
17년을 버텨온 아빠의 힘
파파브레드

취재∙글 윤정연 사진 이재희

마지막 남은 동네빵집
한창 재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골목 곳곳에 재개발 반대를 표명하는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오래된 동네. 이곳에 오랜 세월 한결같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빵집이 있다. 17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에는 ‘케익나라 빵고을’이라는 이름으로 빵을 팔기 시작한 곳. “이름이 촌스럽다”는 단골 손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듣고 간판을 바꿔 단 지 햇수로 4년째라는 ‘파파브레드’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김성렬 오너셰프가 빵에 눈을 뜬 것은 우연히 알게 된 한 빵집 사장님 덕분이었다. 그 후 빵집에 들어가 밑바닥부터 묵묵히 빵을 배우기 시작한 지 5년. 이제 자신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불현듯 떠오른 곳이 바로 북아현동이었다. “북아현동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어요. ‘내 가게’를 연다고 생각을 하니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어릴 적 그 동네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그렇게 북아현동에 첫 번째 매장을 낸 김성렬 셰프는 지금 17년째 이 동네를 지키고 있다. 그가가게 오픈을 결심한 뒤 꼬박 1주일을 한 골목에 앉아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오가는지 조사하던 그 시절만 해도 개인빵집이 참으로 많았던 동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프랜차이즈 빵집에 치이고, 울적한 매상에 고민하던 수많은 빵집들이 문을 닫고 동네를 떠났다. 그리고 이제 파파브레드는 좌 파리바게뜨, 우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 사이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동네빵집이 됐다.

간판을 바꾸고, 전국 배달을 시작하다
“17년을 이 동네에서 버텼지만 사실 이곳은 세 번째 매장이에요” 김성렬 오너셰프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털어놓았다.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겨 다닌 게 벌써 세 번째라는 것. 세 번의 자리를 옮기면서도 그가 꾸준히 장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리를 옮길 때마다 잊지 않고 가게를 찾아준 단골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통합된 북아현동이지만 예전에는 북아현 1동, 2동, 3동으로 구분되어 있었단다. 손님들은 북아현 1동 내 골목에서 이리 돌고 저리 돌던 김성렬 셰프와 그의 빵을 결코 잊지 않았다. 미련스러울 만큼 우직하고 정직하게 빵을 만드는 그의 진심이 통한 것이리라. 매달 적자 그래프와 마주하면서도 ‘우유식빵을 만든다면 물을 한 방울도 넣지 않고 우유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없는 빵은 팔지 않는다’는 의지가 그의 빵에 고스란히 녹아 손님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움직인 것이다. 한 여배우가 ‘공장에서 찍어내는 프랜차이즈 빵집 가격으로 프리미엄 빵을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극찬하며 단골이 된 이후로는 수많은 연예인도 다녀갔다.
단골들의 조언에 따라 상호명을 파파브레드로 바꾼 이후에는 한층 더 힘을 냈다. 그동안 동네에서만 팔아오던 빵을 전국으로 배달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홍보 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 한번 주문해 본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 택배 주문도 꽤나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다양한 제품들이 골고루 주문이 들어오지만 그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단연 ‘파파의 팥빵’.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딱 적당한 당도로 조절한 국내산 팥을 듬뿍 담은 팥빵은 그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파파브레드의 간판메뉴다. 더 이상 토털베이커리를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은퇴의 시기가 오면, 아내와 둘이서 조그맣게 팥빵만 파는 가게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셰프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동네 사랑방 같은 빵집을 꿈꾸며
“적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의 월급으로 직원의 월급을 줘야 했을 때는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는지 몰라요. 고생하는 아내에게 미안해서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죠” 하지만 그런 그를 다독이고 붙잡은 것 역시 아내였다며 그는 웃었다. 어느새 7년째 그와 함께 하고 있는 강석호 공장장도 파파브레드에 없어선 안될 인물이다. 두 사람은 오늘도 밤이 늦도록 120여 종 가까이 되는 제품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메뉴를 고안하느라 여념이 없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변치 않는 믿음, 동네주민들의 응원, 믿고 일할 수 있는 든든한 직원 덕분이었을까. 조금씩 궤도를 찾아가기 시작한 파파브레드는 현재 이 동네에 남은 유일한 동네빵집이자, 주민들이 서로의 일상을 미주알 고주알 공유하는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년을 우직하게 버텨 온 김성렬 셰프에게 앞으로 파파브레드가 나아갈 길에 대해 물었다. “17년을 한 동네에서 있었더니 그 옛날 코흘리개가 엄마아빠가 되어서 애기를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 앞으로도 함께 기억할 추억들을 만들어 가는 따뜻하고 소박한 우리동네 빵집으로 남고 싶네요”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로 2안길 6(북아현동)
문의 02-363-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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