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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베이커리
   비앤씨월드 2017.04.25 Pm04:38, 조회 : 3,652  
이안 베이커리
가족의 온기를 담은 빵

취재·글 권혜림 사진 이재희

위기를 견뎌낸 뚝심
재래시장의 옛 향수와 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신곡종합시장의 유일한 빵집 ‘이안 베이커리’. 2008년부터 제대로 된 출입문도 없이 그저 천막 하나로 비바람을 맞으며 자리를 지켜오던 이안 베이커리는 지난 2014년 보수 공사를 통해 현재의 어엿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제빵 경력 20년의 이동언 셰프는 이전에도 빵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IMF 때 경제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후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후 가장 자신 있는 ‘빵’으로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신곡종합시장에 가게를 다시 오픈하게 된 것. 그러나 이안 베이커리의 출발은 녹록치 않았다. 2008년 당시 신곡종합시장 일대는 뉴타운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상황. 그전에는 유모차 한 대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북적였지만 유동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천막으로 둘러싸인 노점 형태의 가게는 매년 여름, 겨울마다 고비가 찾아왔다. 여름에는 외부 온도에 그대로 노출된 빵이 빠르게 노화됐고, 겨울에는 빵들이 차갑게 식어버려 제품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단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파는 빵이라는 이유로 무시 받지 않기 위해 밤낮을 노력한 끝에 단골들이 생겨나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더 이상 위기는 없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본격적인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안 베이커리 주변 50m 이내 상점들을 제외하곤 이미 철거가 진행된 상태. 이러한 환경이 자연스레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도 아이러니하게 이안 베이커리의 빵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시장에 위치한 빵집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테지요. 기존에 고수하던 재료를 모두 넣고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아픈 인원 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이안 베이커리는 이동언 셰프와 그의 아내인 안미희 씨, 딸 이다혜 씨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빵집
시장 안 작은 빵집이 성황을 이루게 된 데에는 딸 이다혜 씨의 공이 크다. 2년 전부터 부모님의 일을 돕게 된 이다혜 씨는 재개발 등 주변 상황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러던 중 블로그 마케팅을 처음 접하게 됐고, 20권이 넘는 관련 책을 섭렵해가며 이안 베이커리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즉각적인 반응이 오진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신제품 소개, 빵집의 소소한 일상 등의 내용을 꾸준히 포스팅 한 결과, 현재 결혼 시즌이 되면 답례품, 신학기나 운동회가 많은 봄철에는 단체 간식, 전국 카페에서는 사이드 메뉴로 스콘, 쿠키 납품 등의 주문이 블로그를 통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한 번에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 단위의 주문이 들어오다 보니 매출도 껑충 뛰었다. 최근에는 블로그 마켓을 열어 ‘이안 베이커리 빵 보따리’라는 이름으로 원하는 빵을 택배로 배송해주는 등 다양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햇수로 10년 째 같은 자리에서 빵집을 운영하다 보니 그만큼 단골손님들도 많을 터. 때문에 ‘기본’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움’을 잃지 말자는 것이 이안 베이커리의 경영 지침이다. “가장 기본적인 도넛 종류는 수십 년 동안 만들어 온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저희는 기존 제품도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최근에는 찹쌀 도넛을 더 쫄깃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 적용했더니 하루 30개 정도 팔리던 도넛이 100개씩 팔리더라고요”
또한 단골손님들의 권태를 막기 위해 한 달에 두 가지 이상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기존 빵의 개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현재는 총 100가지에 달한다. 판매하고 남은 빵은 매일 밤 동사무소를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최대한 많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빵’을 대접하고 싶어 하루에 두 세 번씩 빵을 굽는다. 예를 들어 단과자빵과 식빵, 도넛은 오전, 오후에 나누어 두 번 구워 아침 일찍 가게를 찾는 손님들뿐 아니라 저녁에 방문하는 손님들도 보다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동네 대표 빵집’이 될 때까지
재개발로 인해 이미 많은 단골손님들이 이사를 떠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이안 베이커리를 찾아오는 경우도 많단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오던 여학생이 대학에 가고, 사회에 진출해 결혼할 사람과 함께 방문하고, 결혼 후 임신을 해서 출산 소식을 전해 들으며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동네빵집의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아요. 사장과 손님의 관계를 넘어 이웃사촌으로서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게 행복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재개발 공사가 끝나고 새로운 주거단지가 생겨나기까지 앞으로 3년. 이안 베이커리는 어수선한 주변 환경과 계속해서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큰 고비를 앞두고 있지만 셰프의 심정은 사뭇 담담해 보인다. “당장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살아남는다면, 그만큼 전통 있는 동네빵집이 될 거란 기대를 갖고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누구든 ‘우리 동네’ 하면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가 하나씩 있듯, 고객님들의 추억 속에 이안 베이커리가 정겨운 동네빵집으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늘바게트 바게트 사이사이에 이안 베이커리만의 특제 마늘 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구운 빵! 마늘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마늘바게트’는 쫄깃한 식감으로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3천원
아몬드파이 직접 손으로 밀어 편 반죽 사이사이에 아몬드를 직접 갈아 넣어 완성한 제품. 겹겹이 부서지는 파이 사이로 고소한 아몬드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진다. 2천원

주소 서울시 양천구 신월로16길 5(신월동)
블로그 blog.naver.com/leeanbakery
문의 070-7348-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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