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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뺑드비 (pain de vie)
   빵리지앵 2013.03.26 Am10:54, 조회 : 6,991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한

뺑드비 (pain de vie)

취재 글 오제원 사진 이재희

동네 맞춤형 제품생산
2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빵집이 있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겪었을 우여곡절이 궁금해 바로 취재에 들어갔다.
오세권 사장과 그의 부인 김성림 씨가 86년 10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빵집의 이름은 뺑드비. 한 블록만 지나면 번화한 부도심인 사당역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해 보이는 방배동 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다. ‘손님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조용한 거리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매장 뒤로는 주택가가 늘어서 있고, 근처에 대형병원 두 개와 공기업 본사 사옥이 있는데다가 작은 사무실들도 많아 적지 않은 손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제과점을 하기에 좋은 입지이다. 때문에 손님도 직장인들과 병원 방문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래서 제품구성도 빵류보다는 과자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간식으로 먹기 적당한 구움과자, 선물용으로 좋은 롤케이크가 다른 제과점들에 비해 많고 쿠키 종류도 눈에 띄게 다양했다. 뺑드비의 제품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철 기능장에게 제일 인기 있는 제품을 물었더니 전부 잘나가기 때문에 딱히 집어 말하기 곤란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매일 35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소량씩 생산하다 보니 주력상품이 따로 없다고.

장수의 비결은 ‘성실’
오랫동안 제과점을 운영해올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뺑드비의 안주인 김성림씨는“운도 좋았지만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항상 성실하게 일하는 우리 바깥양반 공이 컸죠”라고 답한다. 오세권 사장은 지금은 경영에 집중하고 있지만 빵을 만드는 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의 빵 도매상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서울로 상경하여 여러 개인 제과점에서 경력을 쌓았다. 당대의 유명한 제과점이던 명동의 청자당 제과에서 일할 때에는 매장에서 일하던 김성림씨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도 했다. 그러던 중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갔던 코리아나 호텔에서 면접관이던 강원규 부장의 소개로 지금의 뺑드비 자리에 있던 제과점을 인수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업을 막 시작한 부부에게 강 부장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친구가 죽거나 부모님 초상을 치루더라도 절대 가게를 비우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고. 그 말에 따라 밤낮으로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주변 제과점들이 하나둘씩 폐업을 할 때에도 굳건히 버텼고, 열정으로 꾸려온 빵집은 어느 새 27살을 먹었다.

도전정신으로 극복한 위기
동네 수제 빵집으로 성실하게 입지를 다져왔던 뺑드비에 생각지 못했던 위기가 닥친 건 재작년. 길 건너편 채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카페까지 갖춘 2층짜리 프랜차이즈 빵집이 오픈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에 바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예년에 300개씩 팔리던 케이크의 판매량이 반으로 줄어들 정도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게가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오세권 사장은 과감하게 영업을 중단하고 작년 6월 리모델링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확장공사를 하여 매장에는 손님들이 쉴 수 테이블과 카페 바(bar)를 마련하고, 공장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효율적으로 동선을 조정한 덕분에 적은 인원으로도 작업생산성이 늘 수 있었다. 직원을 더 확보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춰 천연발효빵과 캐릭터 케이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상호명도 ‘빵굽는 마을’에서 생명의 빵이라는 뜻의 ‘뺑드비’로 바꿨다.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출이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개업한 이래 처음으로 행사도 진행했다. 시험 삼아 할인행사를 진행했는데 확실히 매출도 늘었다고. 이윤율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손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게 이미지도 좋아져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전에는 매상이 적으면 경기가 나빠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다 핑계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현실에 안주했던 거죠. 우리 빵장이들한테도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그저 맛있는 빵을 내놓는 데 만족하지 말고 마케팅과 경영에도 더 신경을 써야 동네 빵집이 살아남을 수 있어요”라며 오세권 사장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전했다. 그 자신도 역시 뺑드비를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갈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볼 예정이다. 아무래도 뺑드비는 오랫동안 방배동의 터줏대감으로 남아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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