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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롱 드 몽슈슈 가로수길점
   빵리지앵 2014.03.27 Am09:53, 조회 : 18,177  

고급스러운 디저트 부티크 살롱 드 몽슈슈
도지마롤로 단 4개월 만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몽슈슈. 지난 2월 몽슈슈가 가로수길 골목에 ‘살롱 드 몽슈슈’라는 이름으로 디저트 숍을 오픈했다. 몽슈슈=도지마롤 공식을 깨고 종합 파티스리로 새롭게 단장한 몽슈슈 2막을 공개한다.

‘유럽식 파티스리’라 불러주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유명 브랜드와 캐주얼한 숍들이 즐비한 가로수길. 한 달 전 이곳 골목에 성대하게 문을 연 살롱 드 몽슈슈는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슈슈의 카페형 매장이다.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한마디로 유럽풍. 은은한 색감의 벽지에는 일본 디자이너에게 특별 요청했다는 디저트 그림이 그려져 있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천장을 장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호텔 로비라운지에서나 볼 법한 데다 각각의 테이블 위에는 은빛 쟁반과 우아한 올드로즈가 한 송이씩 놓여 있다. 가로수길과 고풍스런 유럽식 인테리어라니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여느 디저트 숍들과는 다른 이질감에 걱정이 앞서지만 그것이 기우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픈시간은 10시. 디저트를 즐기기엔 제법 이른 오전에도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테이블은 금새 만석이 되고 테이크아웃 손님도 끓이질 않는다. 줄서서 기다려도 먹을까 말까한 도지마롤을 언제든 먹을 수 있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온/오프라인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간 덕분이다.
김미화 대표가 도지마롤을 내세워 몽슈슈를 알린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돌연 카페를 오픈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백화점은 시간과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손님들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 몽슈슈는 도지마롤 전문점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한데 사실 몽슈슈가 지향하는 것은 종합 파티스리다. 도지마롤의 이미지가 더욱 확고하게 굳어지기 전에 몽슈슈의 본모습을 알려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몽슈슈가 앞으로 가로수길 매장에서 극복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일본식 케이크 본연의 맛을 전하다
가로수길 매장을 비롯해 몽슈슈 전 지점의 인테리어는 유럽식을 표방한다. 반면 디저트의 경우 유럽의 고전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일본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몽슈슈 크림. 몽슈슈를 지금의 반열에 올려놓은 비결이다. 수백개에 달하는 일본 홋카이도 목장에서 우유를 엄선하는 과정을 거쳐 이 우유들을 다시 비율대로 블렌딩하면 몽슈슈만의 깊고 풍부한 생크림이 완성된다. 이것으로 만든 7여종의 생일케이크는 몽슈슈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두 번째 아이템이다.
이곳 살롱 드 몽슈슈의 제품들은 일본 파티시에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특히 도지마롤을 처음 개발한 셰프의 제품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오픈 당시부터 화제였다. 이러한 방침에는 몽슈슈의 철학이 묻어난다. 일본 맛 그대로를 전하고 싶다는 것. 몽슈슈 크림 역시 일주일에 2번 엄격한 통관절차를 거쳐 항공편으로 들여온다. 왼편 유리 진열대에는 종합 파티스리에 걸맞게 온갖 디저트가 가득하다. 8~9종류의 조각케이크, 푸딩과 쿠키 슈,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만든 촉촉한 몬테 카를로, 장미 모양 로즈 휘낭시에는 모두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메뉴다. 직접 개발한 밀크티용 홍차잎으로 만든 로얄 밀크티는 대표의 특별추천제품. 홍차잎을 진하게 우려낸 후 우유를 가득 넣어 만드는데 찻잔을 타고 올라오는 농후한 맛과 풍부한 향이 일품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하나롤이다(일본어로 하나는 꽃을 뜻한다). 우리 전통떡과 몽슈슈의 대표제품인 도지마롤을 조합한 것으로 식용꽃의 색감이 특히 곱다. 앞으로도 유자 휘낭시에, 호랑이를 이미지화한 패키지 등 한국 한정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몽슈슈는 백화점 식품매장을 합쳐 한국에만 총 3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성공하기 힘들다는 백화점 매장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하고 가로수길 숍은 오픈하자마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미화 대표의 목표는 규모 확장이 아니다. 그저 살롱 드 몽슈슈가 가로수길에서 오래오래 사랑 받는 파리스리가 되는 것뿐이다. 대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이곳 가로수길이 몽슈슈 꿈의 무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13-20
문의 02-6205-0297

취재 ․ 글 박소라 사진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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