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계란, 식물성 지방, 식이 섬유 등을 많이 먹으면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버터를 많이 소비할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약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소아과 전문의 린지 프래지어 박사는 <유방암 연구> 3월호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래지어 박사 연구팀은 843명의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12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2~18세 사이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계란에서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10대 때 하루 한 개의 계란도 먹지 않은 여성이 40~50대 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물성 지방과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한 여성들도 그렇지 않은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유방암 발병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래지어 박사는 “계란이 어떤 방법으로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엽산과 비타민 D는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켜준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반면 매일 버터 한 조각씩을 먹은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 발병 확률이 약간 증가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뉴욕대의 영양학자 사만사 헬러 박사는 “지금 당장부터 계란을 먹기 시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많은 양의 야채를 포함해 홀 그레인, 콩, 과일, 요구르트와 우유 등의 저지방 유제품 같은 음식을 매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아직 명확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 결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어렸을 때 식사 습관은 성인이 됐을 때의 유방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