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비만 퇴치라는 명목 하에 식품에 함유된 포화지방, 설탕, 소금 등 특정 성분의 과다 정도를 색깔로 표시하는 ‘유색코드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소비자가 한눈에 특정 식품의 성분, 건강 유해 여부를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유색코드제에 따르면 설탕 함유량이 지나치게 많은 식품에는 적색 및 황색 코드를, 이보다 낮은 적정 수준의 식품에는 녹색 코드를 표시하게 되며, 단계는 A(Good)부터 E(Bad)까지 5개로 나뉜다. 프랑스는 유색코드제를 10주에 걸쳐 4개 도, 60개 대형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프랑스 식품업계 등은 강력한 반발을 보였지만 이미 프랑스 정부는 9월 26일부터 시범적으로 유색코드제를 시행 중이다. 한편 지중해 연안 회원국들은 주산품인 치즈와 올리브유에 ‘과지방’ 라벨이 부착되면 판매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붉은색이나 노란색 라벨 표시가 많을수록 소비자들로부터 기피 대상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