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폐기되는 동물성 잔재물 이용해 젤라틴 제조 논란 (2003.03)
비앤씨월드 [
2003-03-24 00:00:00 ]
부산환경운동연합, 현장조사 결과 토대로 주장 부산환경운동연합이 피혁폐기물을 식품원료로 사용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민단체는 몇몇 젤라틴 제조업체들이 식용 소가죽에서 젤라틴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해 1,2차 가공 처리 후 피혁 공장에서 폐기되는 동물성 잔재물을 재활용해 식품용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라틴은 콜라겐에서 추출하는데, 이 콜라겐이라는 물질은 식용으로 가공처리한 동물의 피부와 뼈에서 얻어지는 천연고분자 단백질 구성체이다. 젤라틴은 식품용, 의약용, 산업용 등으로 주로 쓰이는데, 식품용으로는 제리, 초콜릿, 껌, 디저트, 햄, 소시지, 아이스크림, 쥬스, 와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현장조사 결과 폐기물들이 오염된 다른 물질들과 함께 섞여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으며 폐기물에서 폐수가 흐르는 채로 보관 중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사 사례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안전한 식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젤라틴 생산업체들은 폐기물로 분류된 소가죽 잔재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혁제조업체로부터 유해물질로 처리하기 이전 상태의 피혁 잔재물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종 젤라틴 완제품들이 젤라틴의 규격 및 기준에 적합하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환경단체와 업체들간의 공방이 예상된다.